고양이가 사람과 함께 생활한 지도 벌써 5천년이 되었으나 아직도 야생에서 생활하던 습성이 남아 있다.

높은 장소를 좋아하는 습성이 그중 하나다. 높은 곳에서는 사냥감을 찾기 쉽고 적이 다가오는 것을 금방 알아챌 수 있기 때문.

고양이는 탄력 있고 강인한 근육을 이용해 집안에서도 꽤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. 집안을 장식할 때는 이처럼 높은 곳에 올라가기를 좋아하는 고양이의 습성을 고려한다.

고양이가 장난을 하거나 이동하다가 화장품이나 도기화분, 꽃병, 전기스탠드 등 유리나 도기로 된 물건을 깨뜨리는 일이 흔하다.

집안이 어질러질 뿐만 아니라 고양이가 깨진 조각에 다칠 수도 있으므로 선반이나 책장, 장식장 위에는 가능하면 깨지기 쉬운 물건을 올려놓지 않는다.

플라스틱 등 깨지지 않는 재질로 만든 물건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.

꼭 필요할 경우에는 움직이지 않도록 양면테이프를 이용, 바닥에 고정시킨다. 특히 화장품 용기들 중 유리로 된 것이 많은데,

고양이가 화장대 위에 올라가 이것저것 냄새를 맡아보며 놀다가 병을 떨어뜨리거나 깨뜨리는 일이 있으므로 탁상거울과 화장품은 서랍 속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.

화장대 위에 올려두는 것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것으로 제한한다.